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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이렇게 될줄 알면서도

by 해선 잠보 2012. 7. 9.

                                                           

 

 

 

 

                                                             이렇게 될줄 알면서도

 

 

조병화  

 

                                  

                                        이렇게 될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쓰러져 가는 작은 내감정들이 

당신의 소중한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사람들의 최대의 행복

제한된 행복을 위해서  우린 밤을 ...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눈치를 보면서 눈치를 보면서

걸어야만 하는거리

연애도 없이 비극만 깔린 이아스팔트

어느 잎파리 아스라진 가로수에 기대어

별들아래....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이 있어야 했습니다

나보다 앞선 벗들은  인생은 겉잡을수 없이

허무한 것이라고

말들을 두고 돌아들 갔지마는

나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살아있는것이 하나의 최후와같이

당신을 믿고  당신또한 나를

믿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될줄 알면서도  

  이렇게 될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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