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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

by 해선 잠보 2012. 7. 9.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이성선
 

아낌 없이 버린다는 말은
아낌 없이 사랑한다는 말이리

너에게 멀리 있다는 말은
너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는 말이리

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안 보이는 날이 많은데

너는 멀리 있으면서
매일 아프도록 눈에 밟혀 보이네

산이 물을 버리듯이 쉼없이
그대에게 그리움으로 이른다면

이제 사랑한다는 말은 없어도 되리
달 하나 가슴에 묻고 가는 시냇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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