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經·33 - 홍신선
담쟁이덩굴이
겨우내 전담 수비수들처럼
연수원 높은 뒷담에 몇 발씩 몸을 척척 내다 걸었다
통회하듯 바스러지는 골격만으로도
당당하다고
못 내세울 일 없다고
황사 사막에 등 파묻고 삭는
마애불처럼
막판 절정을 드리블로 몰고 오는 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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