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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찔레꽃 · 3 - 김종해

by 해선 잠보 2023. 6. 15.

찔레꽃 · 3 - 김종해​

오월의 며칠은 늦잠을 잘 수 없다

밤새도록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와

찔레덤불 위에

하얗게 앉아 있다

알몸으로 웃고 재잘거리는

애기별똥별

주먹이 눈부시다

오오, 귀여운 것

개중에는 내 손주도 몇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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