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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박꽃 - 신대철 ​

by 해선 잠보 2024. 9. 6.

박꽃 - 신대철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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