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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진안 물안개 아리랑 - 한정원​

by 해선 잠보 2024. 9. 26.

진안 물안개 아리랑 - 한정원

이른 아침

창문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앞 산 작은 고갯길에 걸친

물안개 풀방울 소리랴.

커피 한 잔 목에 삼킬 때

은은한 커피 향과 어울어진

고갯길 물안개

내 가슴 흔든다.

천 년을 달려온 길

임이 있어

보랏빛 도라지꽃에

임 얼굴 품고 하늘 향해

내 생애 다하는 날까지

그토록 보고픈 내 임

천상의 물안개 꽃으로

어랑드리 아리어리

어허아리 아리어리아리랑

쪽빛 물든 내 눈망울에

내 임 품고 살어리

진안 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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