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by 해선 잠보 2024. 10. 4.

 

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니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 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쪽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한쪽 비인 가슴을 거울 삼으리니

패물 같은 사랑들이 지나간 상처에

입술을 대이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 유치환  (0) 2024.10.04
10월의 편지 - 목필균  (0) 2024.10.04
갓꽃 - 서종택  (0) 2024.10.02
가을 사랑 - 한정원​  (0) 2024.09.30
한려수도 아리랑 꽃 - 한정원  (0)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