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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금붓꽃

by 해선 잠보 2013. 5. 9.

 

 

2013. 05. 06

 

계룡산 금붓꽃/김승기



그리운 벗 잘 계시는가
지금도 거기서
꽃 피우고 지우고 하는가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에 들어와 박혀
꽃이 된 벗이여
날마다 가슴 노오랗게 물들이던
등불이었지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하던 정
인사 없이 떠나온 마음
알고는 계시는가

소식 없어도 잘 있으리라
믿고는 있지만
한 번쯤은 보고 싶으이

그대에게로 달려가고픈 맘
푸른 하늘 새털구름으로 흐르는데,
병으로 찌그러진 몸
외로움만 뿌리 내리네

한 번은 다녀가시게나
손이라도 마주잡고
말없이 띄우는 환한 미소로
하루를 함께 지내고 싶으이

어머니 품인 줄 알았던가
병든 몸으로 찾은
언젠가는 다시 떠나야 할
낯선 고향

고향이어도 고향이 아닌 땅
오늘도 그대 생각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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