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5. 06
계룡산 금붓꽃/김승기
그리운 벗 잘 계시는가
지금도 거기서
꽃 피우고 지우고 하는가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에 들어와 박혀
꽃이 된 벗이여
날마다 가슴 노오랗게 물들이던
등불이었지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하던 정
인사 없이 떠나온 마음
알고는 계시는가
소식 없어도 잘 있으리라
믿고는 있지만
한 번쯤은 보고 싶으이
그대에게로 달려가고픈 맘
푸른 하늘 새털구름으로 흐르는데,
병으로 찌그러진 몸
외로움만 뿌리 내리네
한 번은 다녀가시게나
손이라도 마주잡고
말없이 띄우는 환한 미소로
하루를 함께 지내고 싶으이
어머니 품인 줄 알았던가
병든 몸으로 찾은
언젠가는 다시 떠나야 할
낯선 고향
고향이어도 고향이 아닌 땅
오늘도 그대 생각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