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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2월의 시 - 함영숙

by 해선 잠보 2021. 9. 1.

 

2월의 시 -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 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 밀치고

꿈틀 꼼지락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 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 사래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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