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4. 11
이별의 시
이종린
사랑하는 이 보다
그리운 이 되게 하소서
제 가슴속 어린 마음 모두가져 가시고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제 가슴 가득 채워 주소서
사랑하는 이 보다
그리운 이 되게 하소서
사랑은 애욕을 낳고
애욕은 목마름으로
끝내 우리를 울게하기 쉬우나
그리움은 우리를
말없이 바른 길로 인도하리니
만날 필요도
같이 있을 필요도 없는
그리운 이 되게 하소서
그리움만 뭉게구름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먼 훗날
어느 여름 별 밝은 밤
가슴 에이는 그리움속에서
그대 맑은 눈동자
다함 없이 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