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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절반의 추억

by 해선 잠보 2012. 4. 10.

 

 

2010.  07.  11

 

 

절반의 추억

 

 

정우경

 

 

너의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한쪽 가슴이

몹시도 아파왔다

아름다운 인연조차 서러운 날에

눈물도 없이 젖어오는 나의 눈시울

아마도

사랑한 날보다 더 많은 무게의

그리움 때문일 게다

스치는 그대의 미소만으로도

이토록 숨가뿐 나의 슬픔을

모두 얘기할 순 없지만

사랑하기에, 너를 사랑하기에

떠나는 뒷모습에 눈물지울 수 없었던

쓸쓸한 나의 눈동자

밤하늘 가득 메운 별보다 높이 떠서

내 그리움 한웅쿤 드리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새벽이 되었다

슬픈 외 사랑을 홀로 삼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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