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글

때로는 나도 흔들리고 싶다

by 해선 잠보 2012. 4. 11.

 

 

2011. 07.  07

때로는 나도 흔들리고 싶다 


때로는 나도 흔들리고 싶다 - 서정란 

 

독한 술을 털어 넣고 취기가 오르면 

나를 포장했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흔들리고 싶다.

 흔들리는 것이 어디 바람뿐이랴

 바람이 아니라도 흔들리는 自我 

가장 본능적인 것이 가장 인간적인 것

 아무 눈치 볼 것 없이 궤도를 이탈한 행성이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 아니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나를 만나기 위해 이중성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때로는 나도 흔들리고 싶다 

그 강렬한 유혹에 빠지고 싶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고 싶다  (0) 2012.04.11
그저 바람에 흔들리고 싶은 잎새이고 싶다  (0) 2012.04.11
눈물로 길어 올린 이별의 시  (0) 2012.04.10
절반의 추억  (0) 2012.04.10
이별의 시  (0) 201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