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8
흔들리고 싶다
정명숙
흔들리고 싶다
바람과
햇살과
가을향기에 흔들리고
가끔은 생각을 지우고
흐트러진 모습이고 싶다
부르는 님이시여
가을이 깊었음에
갈대 우는 스산함에 가슴이 아려온다
모든것을 비워내고
버려서
먼 하늘 길 달려 갈수 있다면
그 품에서 쉬어가고 싶다만
기다리던 사랑도
애태우던 그리움도
때론
너무나 허무한 상념이기도 한 것을
아픈 사랑의 흔적임을 알면서도
흔들리고 싶은 것이다
나를 잊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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