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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흔들리고 싶다

by 해선 잠보 2012. 4. 11.

 

 

 

2011.  11.  18

 

 

 

흔들리고 싶다

 

정명숙

 

 

흔들리고 싶다

바람과

햇살과

가을향기에 흔들리고

가끔은 생각을 지우고

흐트러진 모습이고 싶다

부르는 님이시여

가을이 깊었음에

갈대 우는 스산함에 가슴이 아려온다

모든것을 비워내고

버려서

먼 하늘 길 달려 갈수 있다면

그 품에서 쉬어가고 싶다만

기다리던 사랑도

애태우던 그리움도

때론

너무나 허무한 상념이기도 한 것을

아픈 사랑의 흔적임을 알면서도

흔들리고 싶은 것이다

나를 잊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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