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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내 고향

by 해선 잠보 2012. 6. 7.

 

 

 

 

 

2012.  06.  05 평창

고향

 

 

 小川 (金源河)

 

 

내 고향은 앞 큰 개울이 흐르고

온종일 따뜻한 햇볕 받아 잔솔 잘 자라는 둥그런 뒷산이 있고

수직에 가까운 앞산이 있지.

 

앞산과 뒷산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뭉게구름 수놓듯 흐르고

개울가 곁으로 굽이굽이 돌아가는 좁은 도로 나 있고

작은 다랑논 벼 포기는 계절 따라 몇 월인지 알려주었지.

 

삼사월엔 제비가 날아들고

오뉴월엔 종달새와 할미새 뻐꾸기 날아들어 종일토록 지저귀면

앞산과 뒷산에 메아리져 그칠 줄을 몰랐지.

 

찔레꽃 만발하고 오동나무 새잎 푸름이 더해갈 즈음

언덕배기 고갯길에 아지랑이 피어올라

신기루 현상처럼 멀리의 허름한 빈가, 눈가에서 멀어졌었지.

 

개울 건너 넓적바위 고개 돌아 효자 각

옛 흔적 그리워 동네마다 어귀마다 유심히 둘러봐도

눈앞의 펼쳐진 지금의 내 고향은 무심한 세월 따라 그리움만 쌓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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