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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흔들리는 사람

by 해선 잠보 2012. 6. 27.

 

 

 

 

 

흔들리는 사람

 

 

김형효

 

 

 

길가에 꽃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아름다움을 본다.

 

 

봄날의 향기를 잃고

떠도는 가을처럼 쓸쓸한 사람들

언제나 푸른 봄날을 그리워하지만

바람에 흔들리지 못하는

낙엽처럼 아픈 봄은 없으리.

 

 

잃어버린 봄엔 흔들리지 못하지.

흔들리고 흔들릴 줄 알아야

푸른 봄날도 길고 길어져서

생기 넘친 날을 살 수 있지.

 

 

흔들리고 싶다.

사람과 사람을 만나서

사람 속에서 흔들리고 싶다.

사람으로 흔들리고 싶다.

                                                         그렇게 비로소 나를 살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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