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담쟁이 - 손세실리아
불화와 우울 떨쳐내지 못해
허공에 몸 날려 해체된 19층 여자
네 살배기 아들 만나러
아파트 외벽 기어오르는 중이다
다 왔나 싶은데
이제 겨우 1.5층
손바닥 짚었다 뗀 자리마다
인줏빛 선명하다
재작년 그 일 있은 직후
오밤중 짐 꾸려 떠난 걸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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