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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얼레지꽃

by 해선 잠보 2013. 4. 20.

 

 

 

 

 

2013.  04.  19

 

얼레지꽃/전길자

 

 

수줍게 꽃잎 들어 올리고

날듯이 앉아있는

연보라 빛 얼레지

 

봄 끝자락에야

살짝 얼굴 내밀고

있는 힘 다해 팔 들어올리고

춤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 지상의 한을

열연하는구나

 

꽃샘바람 뚫고 올라온

네 가냘픈 꽃잎에서

왜 지나간 시간 보이는지

자꾸 돌아보게 되는지

 

살얼음 딛고 건너온 내 생애

말없이 마중하니

더 알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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