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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바다를 먹고 푼 여자 - 한정원

by 해선 잠보 2024. 9. 30.

바다를 먹고 푼 여자 - 한정원

해가 간다

하늘 넘어 해가 간다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해가 간다

바다에서 하늘 끝 땅까지

날마다 해가 바다를 품듯이

바다를 품고 푼 여자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바다를 그리며

천 년의 하늘을 그리며

바다를 또 다시 무지개 아래

매일 밤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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