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여름 - 이경선
마음이 소란했던 날들이 있다.
한계절 내내 쏟아내던 비처럼
마음도 때로 한참을 울어대곤 했다.
마음결 어디쯤 당신이 어려 있었느니
당신의 이름과 눈매와 목소리 같은 것들
온통 소란으로 뒤덮이곤 했으니
소란이 끝날때쯤이면
남겨진 자욱이라 몇번이고 접어내야만 했다.
당신이 내게 한참을 소란했전 시절
그해 여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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