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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뿌리 - 백승우

by 해선 잠보 2021. 7. 8.

 

뿌리 - 백승우

 

 

 

사랑 안에는

덧없는 기쁨이 있어

아늑한 행복이 있어

그 안에 새로운 기쁨과 행복을

부어 줄 때마다

더욱 무성한 잎과

단단한 줄기로 자라난다지

하지만 기쁨과 행복이

잎과 줄기로 키를 높일 때

사랑이 등 뒤에 간직한 슬픔만은

뿌리로, 뿌리로만 자라난다지

그래서 그 사랑이 떠나갈 때면

​모진 뿌리가

흙의 가슴을 헤집듯

남은 사람의 가슴이 아픈 거라지

소리 없이 그렇게 더

아픈 거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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