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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가을아 어쩌란 말이냐

by 해선 잠보 2012. 6. 27.

 

 

 

 

 


 

가을아 어쩌란 말이냐

 

 

 

 혜원 이순복

 

 

바람이 분다

갈대가 운다

숲이 타고 이내 가슴이 탄다.

 

하늘이 울고

산천초목도 울고

나도 우는데

가을아 어쩌란 말이나

 

밤알이 토실토실 영글어

한껏 부풀어 오른 계절의 길목에

석양을 넘는 인생

 

바람 시고

찬 서리 내려

무성한 가지 꺽이고 잎 떨어진

이내 청춘은 어쩌란 말이냐

 

저물어가는 황혼..

그늘진 가을 국화

까 닭도 없이 시리고 서글프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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